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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동물

개리들의 힘든 먹이활동

by 理 菊/朴秀楨 2020. 3. 7.

쉼 없이 뻘 속에 몸의 절반 가량을 처박고 먹이를 찾아 보지만 거의 매번 허탕만 친다.   선 녀석은 보촌가?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뻘 속에 이름도 생소한 세섬매자기나 줄이라는 수생식물의 덩이뿌리를 캐 먹는다는데....




겨울 내내 캐 먹어서 거의 고갈되었는지 취식하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어 안쓰러웠다.




개리의 먹이가 수생식물, 벼, 보리, 밀, 조개류 등이라는데.....




먹이터는 자꾸만 줄어만가니 개체수가 점차 감소하는것은 필연적이다. 지구상에 약 10만 마리 뿐인데 대부분 중국 남동부에서 월동한다.




동물의 이동경로나 생태계를 파악하기 위해 부착한 Bird ring(Bird band)이 많이 불편해 보인다.




헥헥거리며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가하게 쉬고 있는 개리는 거의 없다.




여기도......




저기도......머드팩(mud pack)은 부수이고,




모처럼 뭔가 찾았는데, 이게 생선뼈같기도 하고......




아무리 파 헤처봐도...




하도 안 나오니 신경질 부리는 듯하다.




눈보라치는 날이라 화질이 좀......




눈보라는 엄청 심해도 먹이활동만은 멈출 수가 없다.




3일 동안 촬영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먹잇감 발견,  수생식물의 뿌리같은데 꽤 딱딱해 보인다.  

뒤에서는 부러운 시선으로 보고, 입에 한 가득 문 개리는 아주 득의만만한 표정이다.




한 놈이 추운지 지첬는지 대가리를 깃 속에 파묻고 쉬고 있다.








먹이는 없고 힘은 들고....  몹시 짜증나고 허탈한 표정으로 보인다.




뒤지고...




파 헤치고.....




또 뒤저봐도,  먹이는 없고.....  곧 고향인 시베리아나 몽골등지로 먼 길을 떠날려면 많이 먹어둬야 할텐데.....  개리의 장탄식이 내 귀에까지 들리는 듯하다.




 이렇게 개리는 무척이나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아!  애처로운 개리의 삶.....      사진가는 취미로 그들을 그냥 무심코 찍지만 개리들은 생사의 기로에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철원에선 두리미들에게 먹이를 많이 주는데,  희귀조인 개리에게도 뭔가 대책이 있으면 좋겠다.


멋잇감을 찾기 위해 계속 뻘을 뒤저도 매번 허탕만 치는 개리들이 불쌍하고 안쓰러워 어설픈 스토리텔링을 좀 해 봤습니다. 

얘들도 우리 인간들과 같이 공생해야하는 존재라는걸 다시 생각해 봅니다.        많은 사진들 봐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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