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을 이틀 앞 둔 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봄소풍가기에 딱 좋은 날이였다.
호수공원의 능수벚나무(일명 수양벚나무)는 꽃을 활짝 피워 많은 상춘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
오늘은 며칠 전에 딸이 예매해 놓은 영화 "소풍"을 내자와 셋이서 관람하고 같이 외식을 한 후 우리도 소풍삼아 호수공원엘 갔다.
영화 "소풍"은 세 원로 배우들의 연기도 좋지만 노년 세대의 건강, 우정, 부모의 재산과 부양을 두고 가족간의 갈등, 노인들의 요양원 현실 등을 다룬 내용으로 우리 세대는 한 번 볼 만한 영화이다.
어쩌면 내 자화상을 보는것 같기도 하고 내 이웃의 이야기인 이 영화는 세 배우들의 명연기와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가 강한 인상을 준다.
해피엔딩이 아닌데, 과연 그 선택이 최선인지 긴 여운을 남겨 관람 후 영화관을 나오는 발걸음이 좀 무겁게 느껴졌다.
물론 정답은 없고 판단과 선택은 각자의 몫일 것이다.
한껏 무르익은 봄은 온천지에 새로운 기운과 생명력을 일깨워 준다.
나목의 겨울 나무는 간곳없고 모두 새옷으로 단장해 봄내음을 물씬 풍긴다.
계절은 다시 봄이 오지만.....
한 번 지나간 인생의 봄은 영원히 되돌이 오지 않는다.
호수의 수면 위에는 아름다운 수련꽃을 피우기 위하여 수련잎들이 앞 다투며 자라나고 있다.
향긋한 쑥내음에 취해 쑥을 캐는 아낙도 있다. 아마도 옛날 고향의 아련한 추억을 떠 올리면서.....
어린아이보다 반려견이 더 자주 보인다.
어린아이는 하나씩이지만 반려견은 두 마리씩이나 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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