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먹는 열매 산수유 (국립중앙과학관:야생화 과학관 외)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는 약용수로 재배하고 있으며 키가 3~7m, 직경40cm 까지 자라는 낙엽지는 활엽수이다.
꽃은 노란색으로 3월에 잎보다 먼저피고 우산모양의 꽃차례로 20~30개의 작은 꽃들이 뭉쳐 조밀하게 달린다.
열매는 길이 1.5~2.0cm 정도의 긴 타원형 핵과로 8월부터 익기 시작하여 10월에는 빨갛게 익는다.
열매는 겨울에도 떨어지지 않고 나무에 그대로 달려있어 조류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산수유의 유래는 약 1500년 전 중국의 오나라 때부터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경 경기도 광릉지역에서 산수유나무 거목이 자생하고 있는 것이 처음으로 발견되어 우리 땅에서도 오래전서부터 살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산수유가 가장 많이 자라고 있는 곳은 전남 구례 산동마을이다.
구례 산수유축제를 비롯하여 이천, 의성, 양평 등지에서 매년 이맘때면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
산수유는 지금부터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성에 살던 처녀가 지리산 기슭에 있는 이 마을로 시집올 때 가져와서 심었다고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
산수유의 열매는 신선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날에 효심이 지극한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늙은 아버지가 불치의 병에 걸리고 말았다.
소녀는 정성껏 아버지를 간호했지만 병은 낫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그래서 뒷산에 올라가 정성껏 기도를 했더니 신령님은 그 효심에 감복하여 산수유 열매를 주셨다.
소녀는 신령님이 주신 산수유 열매를 정성껏 달여 아버지께 드렸더니 신기하게도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중에는 산수유 열매로 만든 많은 건강 보조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 중에는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스스로 광고에 나와서,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라고 말해 히트를 친 사례도 있다.
산수유 열매는 씨를 발라낸 뒤 솥에 넣고 쪄서 햇빛에 잘 말린 다음 사용한다. 이 열매를 산수유(山茱萸)라 하는데 간과 신장을 튼튼히 하고 원기와 혈을 보하며, 혈압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도 산수유는 정력을 강하게 하고 뼈를 튼튼히 하며,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변을 자주보는 것을 낫게 한다고 쓰여있다. 또한 잘 말린 산수유를 주전자에 넣고 보리차 만들듯이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로 마시면 매우 좋다.
이리저리 소문이 났는지 동네에 있는 산수유 열매가 가끔 아낙들로부터 수탈을 당한다.
감사합니다.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풍 (2) | 2024.04.02 |
---|---|
개나리가 만개한 풍경 (0) | 2024.03.30 |
호수공원 반영 (2) | 2024.03.05 |
호수공원 설경(2) (2) | 2024.02.26 |
우수(雨水) 날의 짙은 안개(2) (2) | 2024.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