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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동물

위리안치(圍籬安置)된 수리부엉이

by 理 菊/朴秀楨 2024. 3. 16.

수리부엉이 새끼 두 마리가 서로를 의지한 체 집 나간? 어미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텃새로  한배에 낳는 알의 수는 2~3개이며, 암컷이 전담하여 알을 품는다. (과학학습콘텐즈, 나무위키 외)

 먼저 부화한 녀석이 쬐끄마한 날개로 벌써 비행 연습을 한다. 알을 품는 기간은 34~36일이며, 부화 후 약 49~56일이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동생은 연습할 날개도 아직 없다. 산란은 보통 1월부터 3월까지 계속되며, 새끼들의 부화 시기는 2월부터 4월까지이다. 

비록 새끼지만 맹금류의 포스가 느껴진다.  매년 번식했던 장소를 다시 이용한다. 영명은 Eagle owl이다.

배가 몹시 고픈지 낙엽같은 걸 먹고 있다.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텃새로 2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이다

음식 몰래 훔처 먹다 들킨 표정이다. 성체의  키는 위아래로 60 ~ 75cm, 익장 131 ~ 188cm. 초대형 개체는 익장이 무려 2m나 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이 정도면 모든 올빼미/부엉이 종을 통틀어 사실상 최대종이다

성체의 몸에 나있는 깃털은 가장자리에 미세한 솜털이 나 있으며 날개깃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유사한 돌기가 있어 소리를 흡수하는 덕분에 거의 무소음에 가까운 비행이 가능하다.

어미가 먹이를 물고 오는지 처다보고 있는 표정이다.  비둘기가 날아오를 때 '푸드더덕' 하면서 날아가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조용해서 가까이 갈 때까지 피식자가 알지 못해 사냥이 용이하다.

점차 사진사들이 늘어나 인기척과 셧터 소리가 신경쓰이는지 슬금슬금 자리를 옮긴다. 

 앞이 확 트인 곳에 있다가 부산한 주위에 위험을 본능적으로 느끼어 자신을 엄폐시키는 모양이다.

주 먹이는 , 오리, 메추라기, 비둘기 등의 중소형 조류와 토끼, , 다람쥐, 청설모, 두더지, 고슴도치, 박쥐 등의 소형 포유류이다.

사진의 주제가 가지에 너무 많이 가려서 포샵으로 조금 삭제하였다. 

 잡은 먹이를 일부 저장해 놓는 습성이 있어 '부자 새'라고도 불리운다.

사진가들의 눈길을 피해 엄폐한 모습이 흡사 중죄인을 위리안치(圍籬安置- 예전에, 죄인을 귀양살이하는 곳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어 두는 일) 시켜 놓은 장면과 비슷하다.  ※ 에워쌀 위, 울타리 리의 圍籬이다.

강화 교동도에 소재한 '연산군 유배지'에 가면 폐위된 연산군을 위리안치한 모형을 볼 수 있다. 조선 제10대 국왕인 연산군은 18세에 즉위하여 온갖 만행을 저지런 희대의 폭군으로 재위 11년 만에 폐위된 후 강화도에 위리안치 유배된지 불과 63일 만에  1506년 향년 29세로 생을 마감했다.

새끼들이 어미를 기다리다 좀 지친 표정이다.

이제나저제나 어미 오기를 기다려 보지만.......

얘네들처럼 두 눈을 부릅뜨고 어미가 행여 꿩이라도 한 마리 물고 올까봐 한참을 기다렸으나 오지 않아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 출사지 시흥으로 이동하였다.

포샵의 과유불급(過猶不及)?   여하튼 아무 죄없이 위리안치된 새끼들을 해방시켰다. 얘네들에겐 그 반대이겠지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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