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초봄, 바람도 인적도 없는 고요한 호수에는 정적이 감돈다.
관람객도 거의 없고 포근한 날씨에 미풍도 없어 원앙 반영 찍기가 아주 좋은 조건인데....
이상하게 원앙도 흰뺜검둥오리도 약속이나 한 듯 한 마리도 물에는 없다.
멀리 보니 원앙들이 전부 물 밖 지상과 나무 위에 앉아 있다.
수륙 양서(兩棲)동물이라 물과 육지를 왔다갔다하니 좀 기다리면 입수하려니 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땅에서만 놀고 입수할 기미가 통 안 보인다. 원탁회의 결과 오늘은 입수 금지일로 결정했나 보다.
원앙도 물이 싫은 날이 있는가 보다.
개체수는 제법 되는데 도대체 물 밖에서만 노니 이상한 노릇이다.
날라서 이젠 입수하나 했드니.....
전부 나무 위로만 간다.
아무리 기다려 봐도 허탕이다.
물 좋고 정자 좋은 데 없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짝짓기 철이라 수컷의 깃은 매우 화려하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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