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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접사

호리꽃등에의 식사와 생활 斷想

by 理 菊/朴秀楨 2023. 6. 16.

호리꽃등에가 주름잎꽃에서 아침 식사를 즐기고 있다.

크기는 8~11mm

 

약간 모양이 다른 종류의 등에

 

 주름잎 꽃에 뭐가 그리 먹을것이 많은지 한참을 머물다 감.

 

생활 단상(화술의 지혜와 범사에 감사하며 살기)

옛날 미국 출장 갔을때 들은 이야기가 뜬금없이 생각난다.

그들 미국인들은(교포들도 많이 습관화 되었겠지만) 대화 중 누군가 재채기를 하고 'Excuse me'하면, 그 상대는 의례히 '(God) bless you' (신의 가호를/몸조심하세요)라고 하고, 그러면 재치기한 사람은 'Thank you'이라고 응답을 하고, 그러면 그 상대는  "You're welcome' 혹은 'My pleasure'이라고 하는게 일반적인 대화의 패턴이라고 하는데(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 재채기 하나를 두고 대화가 참 복잡하기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  심지어 생면부지의 사람이라도 옆에 있으면 그렇게 한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고 문화의 차이인듯하다.   물론 동서양의 사고방식이나 화법의 차이는 있겠으며 호불호를 재단할 수는 없겠으나, 그들의 예의바른 언어습관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사례라 하겠다.  물론 미국인들이라고 전연 문제가 없기야 하겠냐만 좋은 점은 배우고 취사선택하자는 의미이다.  그들은 일상생활에서  'Excuse me'  'Thank you'  'You're welcome'  'Sorry'  'After you'  'My pleasure'  'No sweat'등의 말들이 입에 배어 있는데 모두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의 발로이고 단순히 lip service가 아닌 언행일치이다.  우리들의 경우와는 사용 빈도가 매우 차이 나 비교가 되는 부분이고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인데  한국사람들은 마음에 담고 있으면서 표현을 안 하는지 아예 그런 마음조차 없는지 여하튼 감사와 배려등의 표현이 아주 인색한 경향이 있다. (물론 표현을 해도 미사여구보다 진실성 여부가 더 중요하겠지만)     미국인들의  배려심과 양보의 발로인 'After you( 당신 먼저/먼저 하세요)' 사고방식은 이기심이 많은 우리들에겐 반드시 배워야 할 덕목이라 생각된다.  출입문에서 우리나라는 서로 먼저 들어 갈려고 다투지만 그들은 서로 양보할려고 가벼운 실랑이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상대에게 신세를 졌거나 친절과 배려를 받았으면 당연히 고마운 뜻을 전해야 하는데 그냥 뭉개고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한데, 물론 반대급부를 바라고 한 행동을 아닐지라도 제공자의 입장에선 기분이 유쾌할 리가 만무하다.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도 있다고 했다.             또 우리는 서로 대화하면서 혹은 남의 대화에 끼어 들면서 의도적으로 상대를 농담처럼 교묘하게 은근슬쩍 돌려서 디스(disrespect)하거나 폄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막역지우의 사이라면 어느 정도의 농담은 무방하겠지만..) 악의이든 아니면 평소 말버릇이든 간에 상대를 디스하거나 폄훼하여 쾌감을 얻거나 본인의 우월함을 과시할려는 은연중의 속셈이나, '상대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든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듯이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보고 질투하며 시기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 어쩔 수 없는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정도 문제이고 얼마나 그런 속마음을 억제하고 자제하느냐가 인격을 가늠하는 부분적인 척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억제력과 자제력의 차이가 대인관계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본다.   한편으론 질투와 시기심이 인간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측면도 있으나 칼은 쓰기에 따라 유용한 기구로 아니면 사람을 해치는 흉기가 될 수도 있는 양면성이 있으니 반드시 올바른 용도에만 사용해야 한다.           나도 실언도 빈번하고 부족한 점이 많으니, 나 자신을 회고하면서 부쩍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며 씁쓸해지는 요즘이다.       공자의 삼사일언(三思一言) 삼사일행(三思一行)이란 가르침을 진작에 배웠어야 했는데.....  이 단상의 글 또한 해당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    인간은 과거사의 반추동물이고 그로 인해 한 단계씩 성장해 간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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