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中)제비꽃

제비꽃은 아종(亞種)인지 변종(變種)인지 모르겠지만, 종류가 이 보다 더 많은 식물이 또 있나 싶을 정도로 많다.

전 세계적으로 제비꽃은 806종이 있고 이 중 한국에서 종류만 50여종이 넘고,미확인 품종까지 확인하면 80종 이상이 될 거라고 한다. (나무위키 외)

제비꽃 종 자체가 변이가 심하고 교잡이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다른 이름으로 오랑캐꽃, 앉은뱅이꽃, 가락지꽃/반지꽃, 장수꽃, 씨름꽃, 병아리꽃 등오랑캐꽃

영명은 violet

제비꽃은 겨울나라에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무렵에 꽃이 핀다고 제비꽃이라 부른다는 설, 

꽃의 모양과 빛깔이 제비를 닮아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꽃이 필 무렵 오랑캐가 자주 쳐들어와서 붙었다는 설과 꽃의 생김이 오랑캐의 투구 또는 머리채를 닮아서 그렇게 부른다는 설이 있다. 

앉은뱅이꽃은 키가 작아 앉아있는 것 같다고 해서, 가락지꽃/반지꽃은 꽃으로 가락지(반지)를 만든대서, 

장수꽃과 씨름꽃은 꽃 모양이 장수(將帥)들이 씨름하는 것 같아서, 병아리꽃은 병아리처럼 귀여워서 각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럴싸하게 명명(命名)된것 같기도하고 좀 해학적이기도 하다.

식물명이나 꽃 이름의 유래를 보면 재밌고 기상천외한 것들이 많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가장 고약하달까한 이름으로, 가지에 가시가 잔뜩 나 있는  '며느리밑씻개'라는 식물이 있는데,

며느리밑씻개라는이름은 치질 예방에 쓰인 데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화장지가 귀하던 시절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하여 부드러운 풀잎 대신 가시가 나 있는 이 풀로 뒤를 닦도록 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하기도 한다. 고부 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이 있어도 참고 살았던 우리네 옛 여인들의 슬픈 이야기가 들어 있는 풀이다.

'며느리밑씻개'는 21.9.10과 22.9.20일 두 번 포스팅했슴.

 

 

 

 

 

※  추신 : 꽃 이름 바로 잡습니다. 이꽃의 정확한 명칭은 제비꽃과로 잎이 종지와 비슷하여 명명된 '종지나물꽃'이며, 미국에서 온 귀화 식물이라 일명 '미국제비꽃'이라고도 한답니다.(4월19일 同定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