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맑은 날, 장산리 독수리식당에서는......
독수리식당이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불청객(?)인 흰꼬리수리와 까마귀에 까치까지 공존하는 종합 식당이 성업 중이였다.
흰꼬리들이 얌전히 비행하나 싶드니.....
맹금류들의 본능인 싸움이 시작되였다. 성조가 먼저 비겁하게 뒤에서 선제공격(선빵)을 날린다. 서부 영화에서는 이런 비열한 행위는 당연히 총살깜이다.
부리나 발톱에 먹이도 안 보이는데, 아마도 영역 싸움인 것 같다. 어린 녀석도 즉시 몸을 돌려 반격에 나선다.
싸움은 그들의 일상이고 생존 방법인데, 2:1의 불합리한 싸움이다.
꼬리가 완전 흰색인 두 마리는 성체이고 왼쪽은 꼬리 색이 얼룩덜룩한 아직 덜 자란 개체이지만 승패는 알 수가 없다.
혈기 왕성하고 패기가 가득한 어린 놈이 상위의 유리한 위치에서 공격한다.
멀리서 보고있던 한 어린 녀석이 동료의 지원군으로 나타났다.
싸움은 점입가경...... 2:2의 균형을 이룬 팽팽한 접전 양상이다.
한참이나 지속되였다.
세상에서 제일 재밋는 것이 싸움 구경과 불 구경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한 어린이가 불구경을 신나게 하고 있다가 갑짜기 졸도를 하였다. 그 이유는 자기 집이 불타고 있었다.("초등학생들의 엉뚱한 시험 답안지" 중에서....)
상위 포지션의 어린 두 마리가 역전승한 모양세로, 역시 젊은 패기의 승리이다.
쇠기러기들도 깜짝 놀라 단체 비상을 한다.
한 켠에선 텃세가 센 까마귀들이 등장했다.
흰꼬리수리의 갑작스런 등장에 독수리가 화들짝 놀라는 표정이다.
까마귀까지 세 마리
흰꼬리 네 마리
다섯 마리
흰꼬리 여섯 마리가 혼전 상황으로 보기 드문 장면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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