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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동물

고로쇠 나무와 쇠박새

by 理 菊/朴秀楨 2024. 2. 8.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박새과 종류는 박새(12~15cm), 쇠박새(9~12cm), 진박새(10~15cm), 곤줄박이(12~14cm)  4종류로 크기가 모두 고만고만하다. 

단풍 나무에서 쇠박새가 고로쇠 수액으로 목을 축이고 있다.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뭇과에 속하는 낙엽 교목이다. (다움백과 등)

고로쇠나무는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흔히 만날 수 있으며, 잎이 떨어지는 넓은잎나무로서 아름드리로 자란다.

잎은 물갈퀴가 달린 개구리의 발처럼 5~7개로 크게 갈라지고, 5월에 연한 황록색으로 꽃을 피우며, 마치 프로펠러 같은 날개가 서로 마주보며 달리는 것이 열매다.

봄날, 등산길에 오르다 보면 새하얀 플라스틱 파이프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이상한 고로쇠나무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나무에서 나오는 물을 뽑아내기 위한 수액(樹液) 채취 장치다.

2월 중순 거제도에서 시작하여 4월 초 휴전선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고로쇠나무는 몸살을 앓는다.

 뼈를 이롭게 한다는 의미로 ‘골리수(骨利樹)’라고 하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부르기 쉬운 ‘고로쇠’가 되었다고 한다.

 백제군과 신라군이 전투를 하다가 화살에 박힌 고로쇠나무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마시자 갈증이 풀리고 힘이 솟아 전투를 계속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상처 입은 지리산 반달곰이 고로쇠나무 물을 마시고 깨끗이 나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상업적인 과도한 채취로 인하여 고로쇠나무의 생육에 지장이 많아 잎의 짙푸름과 단풍색에 나쁜 영향이 준다고 한다.

고로쇠 물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산도(pH)가 중성에 해당되는 5.5~6.7 범위에 있고, 단맛을 내는 성분으로 자당, 과당, 포도당이 들어 있다.

또 무기성분으로 칼슘과 마그네슘을 비롯한 몇 가지 미네랄이 들어 있는 정도다. 이런 성분이야 우리가 먹는 과일에도 흔히 들어 있는 수준이다. 

특정 병을 고치는 약리작용을 가진 것도 아니고, 단지 약간 달큼한 천연 식물성 건강음료일 뿐이다. 

쇠박새는 식량 저장고를 가지고 있는영리한 텃새로 동작이 재빠르고, 땅위에 자주 내려와 먹이 활동을 한다.

다른 박새과 조류와 섞여 움직이며, 먹이활동도 같이 한다.

소형 조류 중 몇몇 새는 종자(씨앗)를 수집하고 나무의 옹이나 틈과 같은 장소에 종자를 저장한다.

쇠박새도 종자를 저장하는 조류이며, 주로 딱딱한 종실(種實)을 저장한 뒤 초겨울부터 다음해 봄까지 식량 부족에 대비한다.

저장 행동을 하는 조류 중 더러 겨울동안 식량부족으로 죽는 경우도 있고 식량을 저장해 놓은 장소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하여 저장된 종자가 다음해 봄에 싹을 틔우곤 해서 새들이 수목의 번식 역활을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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