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연꽃의 영명은 물 위의 눈송이와 같다고 해서 Water Snowflake라고 한다.
또한 어리연은 잎이 물에 떠있는 하트 모양의 식물이라고 해서 플로팅 하트 플랜트(Floating heart plant)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예쁘고 화사한 꽃의 생명이 단 하루 만 피였다가 지고마니 애절한 꽃이다.
그것도 아침에 해가 뜨면 피였다가 오후 서너 시가 되면 시들고 만다.
일년을 준비한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다 불현듯 사라지지만, 또 다른 꽃대에서 계속 피어 오르니 1~2달? 계속 볼 수 있다.
비라도 세차게 내리거나 일기가 심술을 부리면 그나마 피지도 못하는 연약한 꽃이다.
학명은 '물의 요정'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Nympoides indica)
꽃말도 '물의 요정'이다.
나태주 시인의 시구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란 구절이 있는데.....
이 꽃은 자세히 안 봐도 단번에 눈이 황홀해 진다.
자세히 보면 더 예쁘고 앙증스럽다.
꽃이 워낙 작아서 허리를 굽히고 정중하게 다가가서 봐야 한다.
낮은 곳에,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먼 수면 위에 다소곳이 피여 있는 모습이 겸손함의 미덕도 갖춘듯하여 더욱 정감이 가는 꽃이다. 노란색의 꼬마 이웃 친구는, 뿌리에 포충낭이 있어 작은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인 '참통발'이다.
어리연꽃에 미혹되여 최근 2주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출근 중이다.
오랫동안 관찰하다보니 새로은 사실도 많이 알게 되였다.
개화 시간이 몹시 짧고, 날씨가 궂으면 피지 않고, 찾아 오는 벌레는 이름모르는 단 한 종류 뿐이라는 사실 등등
반영이 비대칭이고 선명해서, 실제 꽃처럼 착시현상이 나타난다.
정면이 아니고 사각(斜角)에서 찍어서 비대칭으로 보이는것 같다.
감사합니다.
'꽃, 물방울, 접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닭의장풀 (1) | 2023.08.29 |
---|---|
우중 수련과 동영상 (1) | 2023.08.28 |
어리연꽃 반영 (1) | 2023.08.22 |
수련 (2) | 2023.08.21 |
이질풀(痢疾-) 外 (2) | 2023.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