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 3일)은 화창한 날씨에 봄의 절정을 맞아 (수양)벚꽃을 비롯하여 활짝핀 꽃들이 봄내음을 마음껏 뿜어낸다.

내일부터 2~3일 날씨가 별로 좋지 않다는 예보다 보니,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이 많이 떨어질 것 같다.

그래서인지, 많은 상춘객들이 일산호수공원에서 꽃놀이를 즐긴다.

그런데 어린이와 동행한 부모들이 거의 안 보인다.

대신 반려견과 같이 자식처럼 사진찍고 즐기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소아과 의사가 눈물을 훔치며 폐업한다는 기자회견 모습이 불과 며칠전에 있었다.

삼삼오오 봄놀이를 즐기지만 어딜 봐도 어린이는 잘 안 보인다.

여기도......

저기에도.... 어른들 만의 세상이다.

이것이 출산률 세계 최저인 0.78명이 빚어낸 현상이다.

견종은 몰라도 아주 비싼 개로 보이는데, "아빠 처다 봐! 아이 콘택트!"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아주 젊은 부부(?) 보호자의 목소리가 아직도 묘한 여운을 남긴다.

그야말로 "무 자식이 상팔자"이고 "개 팔자가 상 팔자"가 된 세상인가?


오늘 처음보는 귀한 어린이다. 소중한 아이를 가운데 넣고 찍어야 되는데....... 하마터면 이나마도 안 찍힐뻔 했다.


산비탈 계곡의 바위틈이 고향인 돌단풍이 졸졸거리며 속삭이는 개여울 소리도, 재잘거리는 산새들의 노랫소리도 뒤로한체 이곳까지 떠밀려 왔지만 아름다운 자태만은 진배없다.

360도 파노라마로..........






이하 180도 파노라마

그래도.....기여히 봄날은 간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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