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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매화원의 단상(斷想)

by 理 菊/朴秀楨 2023. 3. 23.

날씨는 화창하고 구름도 예쁜 어느 봄날....

매화는 만개하여 그윽한 향으로 꿀벌과 새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귀엽고 금쪽같은 어린이들이 봄소풍을 나와 즐겁게 뛰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작년 기준 출생률이 0.78명 밖에 안 된다니, 세 가구에 자녀는 두 명 정도이다.

인구는 급감하고 또 고령화도 심화될텐데 참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저출산율은 바로 국력의 쇠퇴와 직결되는 길이다.

길을 걷다 보면, 어린이 대신 애완견을 유모차에 싣고 다니거나 안고 다니는 아이러니한 광경을 흔히 보게 된다. 물론 반려동물도 경우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육아와 병행은 해도 결코 대체해서는 안될 일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니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출산율이 꼴찌이고 그것도 2013년부터 내리 최하위이다.

OECD 38개국 평균은 1.58명으로 우리나라의 0.78의 두배 이상이며,  준(準) 꼴찌가 스페인으로 1.19명이니 단연 한국이 압도적 꼴등이다.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멀지 않아 소멸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아들 딸 구별말고 둘 만 낳아 잘 기르자"며 목청높인 것이 엊거제 같은데......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였는지.....금석지감이 든다.

정부와 당국에서는 별 의지도 없어 보이고, 묘안이 쉽진 않겠지만 최근 내 놓은 대책이라곤 실소를 금치 못할 코메디같다. 

확정된 것은 아니라니 거론은 된 모양이다.    30세 이전에 아이 셋을 출산하면 병역 면제 운운하는 해괴한 발상...........

여성의 결혼 연령대가 20대보다 40대가 더 많다니 이 또한 놀라운 일이다.

봄의 대표적인 꽃,  매화원에서 매향을 즐기고 새봄을 만끽해야 할텐데......

너무나 낮은 출산율이 걱정되여, 매화와 전연 어울리지 않는 좀 생뚱맞고 뜬금없는 생각을 해 보았다.

P.S. : 오늘 방금 본 암울한 뉴스가 있어 추가로 소개한다.

국민 절반 "결혼 안해도 돼"…1020 과반은 "자녀 필요없다"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外 = 우리나라 국민 절반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20대의 경우 과반수가 결혼 후에도 자녀를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의 비중은 50.0%로 집계됐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굳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는 의미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여전히 절반 이상(55.8%)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여자는 44.3%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우중 매화

결혼 후 자녀가 필요없다고 생각한 사람은 34.7%나 되는데 점차 증가할 추세이다. 

믿기 어려운 놀라운 통계 수치인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결혼관이 참으로 나라의 장래를 암울하게 한다.

출산율이 낮은 주된 이유가 물론 경제적인 문제이겠지만, 인생을 편하게 그리고 즐기고 보자는 이기주의적 발상의 세계적인 시류(時流)와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호수공원 매화원에 세 번가서 찍은 것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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