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시조시인·평양기생인 "梅花" (황해도 곡산 출신으로 '청구영언'에 연정을 읊은 시조 몇 수가 전한다). 가 지은 "매화 옛 등걸에"라는 제목의 詩調 (자료는 다움백과, 중앙일보 시조가 있는 아침 外)
매화 옛 등걸에 춘절(春節)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위의 시조는 유춘색이라는 사람이 평양감사로 부임해 매화와 가까이 지냈으나.......
나중에는 춘설이라는 기생을 가까이 하자 매화가 원망하며 지었다는 유래가 전해지는 작품이다.
세 사람의 이름을 넣어 지었으나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시조로, 문인화의 필치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춘절(봄철)과 연적(戀敵) 춘설의 이름을 초장과 종장에 배치한 것도 재미있다.
이 시조는 또한 옛날에 피었던 가지에 다시 꽃이 피듯이 한동안 안 오던 정든 이들이 올 듯도 하지만,
때아닌 봄눈이 어지럽게 흩날리듯 세상이 어지러우니 못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정치적인 뜻으로도 풀이된다.
조선의 기생들은 신분 규제에서 벗어나 시인을 비롯해 뛰어난 예인(藝人)이 많았다.
黃眞伊는 대표적인 인물로 화담 서경덕과의 사랑 이야기는 너무 잘 알려져 있다.
물방울과 꽃봉오리가 누가 더 아름답고 영롱한지 경염이라도 하는듯하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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