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楊貴妃) 꽃은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당현종의 후궁 양귀비(楊貴妃, 719~756)의 본명은 양옥환(楊玉環)으로 중국의 4대 미인 중 1인이다.
당현종이 양옥환을 총애하여 며느리이던 그녀를 후궁으로 삼았다.
귀비(貴妃)란 당나라 후궁의 품계 중 하나로 황후 바로 아래의 높은 직위이다.
양옥환이 귀비에 봉해지면서 자연히 성을 따라 '楊貴妃'로 불리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양귀비 꽃을 후궁 양귀비와 같은 한자 楊貴妃로 사용하는 것은 정확한 표기라기보다는 잘못된 또는 시적인 표현에서 비롯된 후대의 혼동 또는 미화의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양귀비 꽃의 정확한 한자 표기는 앵속(罌粟)이며 다소 고전적인 표현으로는 개자화(芥子花)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일부에서도 이 꽃을 楊貴妃花로 부르는 이유는,
꽃이 너무 화려하고 아름다워, 당대 최고의 미인이었던 후궁 양귀비에 비유해서 부른 것이다.
특히 문학적, 시적 표현으로 차용(借用)했다고 하겠다.
중국의 전설적인 경국지색(傾國之色)의 4대 미인은,
1. 서시(西施) - 춘추시대(BC 5세기)로 "침어(沈魚) - 물고기도 그녀의 미모에 빠져 헤엄을 멈추고 가라 앉았다"
2. 왕소군(王昭君) - BC 1세기, 전한시대로 락안(落雁) - 기러기가 그녀의 미모에 놀라 날아 가다가 떨어졌다."
3. 초선(貂蟬) - 삼국시대, 폐월(閉月) : 달도 그녀의 미모에 부끄러워 숨었다.
4. 양귀비(楊貴妃) 8세기 당 현종 시대, 수화(羞花) : 꽃조차 그녀의 아름다움에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4대 미인 중 초선은 소설 속의 가공 인물이며 나머지 세 명은 정사에 나오는 실존 인물임.
중국인들이 여인의 미모를 묘사하는 문학적이고 다소 해학적인 표현이 재미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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