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하여 곳곳에 상춘객들이 붐비는 요즈음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리더니 그예 오늘은 진눈깨비까지 내린다. 춘래불사춘이다.
창밖에 진눈깨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부랴부랴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요즈음은 봄꽃들이 여기저기 많이 피여서 산으로 들로 사진 좋아하는 사람이면 연중 가장 바쁘게 다닐 때 인데.....
이 몸은 앉은뱅이 마냥 멀리도 못 가고 집 주변이나 만만한 곳에만 사부작사부작 다니니..........
가 보고 싶은 곳이 아직도 부지기수로 많지만.....
그래도 또 한편으로는.........
내 형편에 이 정도라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자문도 하고 자위도 해 본다. 멀리 명승지는 못 가도 그저 사진 그 자체를 즐기자고......
좋은 곳에는 항상 많은 사진가들로 붐비고 그런 곳에서는 미간을 찌푸리게 되는 언행들을 자주 보며 마음을 상하게 되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차라리 한적한 곳에서 자연을 벗하며 나만의 사진 삼매경에 빠지는 것이 내 체질에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좋은 피사체는 꼭 명승지나 북적거리는 곳에만 있는게 아니니까.....
허 접 한 사 진 들 봐 주 셔 서 대 단 히 감 사 합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