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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장군의 시 두편
이십대에 병조판서까지 올랐던 남이장군은 아깝게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정적의 모함으로 젊은 나이에 죽었다. 남이 장군에 대한 일화는 많다.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의 시 또한 유명하다.
白頭山石磨刀盡(백두산의 돌은 칼을 갈아 다 닳고)
頭滿江水飮馬無(두만강의 물은 말을 먹여 다 마르리)
男兒二十未平國(남아 이십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한다면)
後世雖稱大丈夫(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칭하랴.)
이 시에서 ‘未平國’을 ‘未得國’으로 고쳐 모반을 꾀한다고 모함하여 죽게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또 다음과 같은 시조로도 유명하다.
장검을 빼어들고 백두산에 올라보니
대명천지에 성진이 잠겼어라(腥塵; 전쟁기운)
언제나 남북풍진을 헤쳐 볼고 하노라
요즘 이십대가 이런 호쾌한 시를 지을 수 있을까?
그가 일찍 죽은 것도 나라의 운명이라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기 그지없다.(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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