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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동물

텃새가 된 호수공원 후투티

by 理 菊/朴秀楨 2025. 5. 4.

원래 여름철새인 후투티가 한국의 사계절에 완전히 적응한 한 쌍이 호수공원에서 2020년 5월 이후 5년 만에 동일한 고목에 둥지를 틀었다.  열대 기후 체질의 후투티가 엄동설한의 혹독한 추위와 먹이 부족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환경에 잘 순화하여 새 식구를 보게 되였다.

매년 번식을 했을텐데 다른 곳이어서 눈에 안 띄었는지는 몰라도 오랫만이라 반가운 현상이다.  호수공원 내에서 지난 1년 내내 가끔  목격되였으며 특히 겨울철 눈 위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도 보여 많은 사람들이 경이롭고 신기한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다.

후투티는 일반적으로 1년에 한 번 번식을 4~6월에 하는데, 먹이가 풍부하거나 환경 조건이 좋을 경우 드물게 2번 번식하는 사례도 있다고 하며 한 번에 4~6개의 알을 낳는다.. (ChatGPT 등)

후투티의 평균 수명은 약 5년 정도인데 서식 환경이 좋으면 10년 이상 사는 개체도 있다고 한다.

이 녀석이 5년 전의 그 개체와 동일한 것인지의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가능성이 전연 없는 것은 아니다. 

후투티는 외관상 암수 구분이 거의 어려우나......  (물고 온 먹이가 주식인 땅강아지이다.)

아주 세심하게 관찰해 보면,

수컷이 암컷보다 좀 더 선명한 색상과 또렷한 깃털 모양을 가지는 경우가 있고,

암컷은 볏깃(우관-羽冠)의 색상이 다소 탁하거나 흐릿한 경우가 있다.

포란 기간은 15~18일 정도로 암컷이 전적으로 하며, 수컷은 포란 기간 동안 암컷에게 먹이를 가저다 준다.

육추 초기에는 암컷이 주로 담당하고 수컷은 먹이 공급을 계속한다.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암수가 교대로 먹이를 잡아다 준다.

육추 기간은 약 20~30일이며 둥지를 떠난 후에도 며칠간 지상이나 나무 위에서 부모가 계속 먹이를 잡아 준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보면 이 후투티는 수컷으로 짐작된다.

뽕나무 숲에서 잘 보인다고 옛날에는 '오디새'라고 불렀으나, '훗훗'하면서 우니까 1950년 '후투티'로 개명되였다.

몸길이는 약 28cm, 날개길이 약 15cm이다.

천적에 대항하기 위한 방어 무기로 냄새가 역한 분비물을 뿜는다.

후투티는 이스라엘의 국조(國鳥)이며, 우리나라의 국조는 예로부터 길조(吉鳥)로 여겨진 까치이다.

영명은 Eurasian hoopoe이다.

볏깃의 모양이 인디언 추장의 모습과 비슷하여 '추장새'라는 별명도 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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