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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안개 낀 강둑에서...

by 理 菊/朴秀楨 2024. 12. 10.

안개가 자욱한 날 아침의 임진강

평화스럽고 조용한 강변 일대의 모습은...

갑자기 들려오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 방송이 정적을 깨트린다.

여기까지도 크게 들려 몹시 귀에 거슬리는데, 강 건너 주민이나 주둔 군인들은 오죽하겠나 싶다.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 언제나 해결되려나?

게다가 작금의 시국은 너무나 어이없고 서글프고 개탄스럽다.

이 판에 혹시 북한이 오판하여 준동이나 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IMF등 위기때마다 슬기롭게 해결한 저력이 있는 우리 국민들을 믿고 기다릴 수 밖에.... 

하지만 치러야 할 그 대가는 두고두고 엄청날 것 같다.

 

 

이리저리 둘러 보다가,

이상한 탠트 하나가 앵글에 잡혔는데, 보는 순간 첫느낌이 일종의 직업의식인지 야생조류 사진가의 위장텐트로 생각됐다.

좀 가깝게 보니 옆에 봉분한지 얼마 안 된 것 같는 묘가 두 기 보이는데 설마 요즈음 세상에 혹시 시묘살이하는 여막(廬幕)인가?  ※ 廬幕이란 시묘(侍墓)살이하는 3년간 그 무덤 옆에서 상제(喪制)가 기거하기 위하여 지은 움막같은 것.

자세히 보니 간이침대와 의자같은것들이 보이는데, 혹시라도 여막이라면 효자 대상 깜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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