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연의 개화 장면을 타임 랩스(Time Lapse)촬영으로 여러번 시도했으나, 다리 위라서 사람이 다닐 때마다 화면이 흔들려 실패했다.

땅 위에서는 어리연이 너무 먼 거리라서 불가능.

어리연의 매력에 빠저 약 2~3주 동안 거의 매일 출사를 했다.

비슷한 사진들을 여러번 올려 식상하신 분들도 많이 계셨으리라 생각된다.

어리연꽃은 일출과 동시에 개화하였다가 오후가 되면 그 예쁘고 가녀린 꽃잎은 풍선 인형 바람 빠지듯 스르르 사그라지고 꽃대는 물 속으로 잠겨 버린다.

그나마 햇빛이 강한 날에는 오후 2~3시면 생명을 다한다.

마치 정열의 화신처럼 짧고 화려하게 살다 간다.

아름다움을 오래 자랑하면 좋으련만, 애처로워서 더 정감이 간다.

한 개체의 꽃은 빨리 시들지만, 2~3개월간 계속 새로운 꽃이 매일 피어 난다.

오늘(9/8일) 아침에도 여전히 많이 씩씩하게 피여 있었다.




오선지 위의 악보같은 어리연꽃들

남생이가 한 곡조 냅다 뽑는다. ♪ ♩ ♪ ♬ ♪ ~ ~ ~ ~ 아~ 한 많은 남생이 인생이여~~~~ 낭만에 대하여~~~~~






드론은 나를 찍고, 나는 드론을 찍는다.

한 곳에 오래 있으니 이상하게 생각한 모양이다. 그것도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



아래 사진들은 실패한 타임 랩스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 들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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