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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물방울, 접사

빗속의 蓮꽃(Lotus)

by 理 菊/朴秀楨 2023. 7. 15.

인도가 원산지. (나무위키 외)

꽃이 아름답고 향도 있어서 연꽃축제도 심심찮게 열린다.

이집트 원산인 수련과 자주 헷갈리는데 구별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연꽃은 잎과 이 모두 수면 위로 튀어나와 있지만 수련은 잎과 꽃이 모두 수면에 바짝 붙어서 나온다.

연잎은 물을 튕겨내는 성질이 있어 어느 정도 빗물이 차면 아래로 떨어뜨린다. 또한 흙탕물이 묻지도 않는데, 과학자들은 이러한 성질을 가진 연잎의 구조를 연구하여 절대로 젖지 않는 식기와 옷감을 만들어 냈다.

조선 세조 9년(1463), 관료이자 학자인 강희맹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는데 당시 명나라의 옛 수도인 남경에 방문하여 '전당지'라는 연못에서 전당연의 씨앗을 갖고 들어왔다. (경기도 시흥 관곡지)

이후 자신의 거처 부근에서 시험재배에 성공했는데 그곳이 현대의 시흥시 하중동의 관곡지이다. 강희맹의 생가를 보존하고 연꽃 재배지에 '연꽃테마파크' 를 조성하여 관광을 유치 중이다. 

 연꽃이 만개하는 7월에는 강희맹의 추모 다례를 진행하고 '연꽃 축제' 라는 지역 축제를 개최하는 등 시흥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도 꼽힌다.

베트남에서는 국화로 지정되어 있으며, 호수와 연못이 엄청 많은 나라답게 한국에서는 절대로 볼수 없을 만큼 엄청 거대한 연꽃 꽃밭도 조성되어 있다.

 연꽃잎차는 세계 삼대 미녀인 양귀비가 애음한 다이어트차로 유명하다.

연잎을 갈아 가루로 만들어서 차로 마시거나 요리에 넣어먹기도 한다.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이 피고 흙탕물이 묻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인지, 동양문화권에서는 연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종교가 몇 있다.

인도 종교에서도 연꽃은 중요한 상징이다. 베다 시기부터 연꽃은 의 상징으로 통하여 힌두교 브라흐마는 연꽃에 앉은 형상이고 비슈누의 지물 중에는 연꽃 봉우리 모양을 한 몽둥이가 있다

불교에서 연꽃은 더더욱 중요시되었다. 에 가서 불상을 보면 그 대좌가 연꽃 모양이다. 

 진흙 속에서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을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간주한 것이다. 

불교계 학교는 연꽃을 교화(校花)로 정한 곳도 흔하다. 예를 들어 진선여자중학교, 진선여자고등학교, 동국대학교 등.

유교에서도 연꽃은 사랑받았다.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을 피우는 모습이 절개를 중시하는 선비들의 기풍과 잘 맞았기 때문.

심청전에서 심청인 아버지의 눈을 뜨려고 바다에 몸을 단지고 용왕이 기특하게 여겨 연꽃을 태우고 바다에 올라가 황제를 만나 황후가 되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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