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아기
엄마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 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 겨울에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을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로는 아! 어머니는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어머니 노래 3곡.
1) 어머니 - 최진희 20190121 - YouTube
2) 김태연 - 어머님 - 211228 방송 - YouTube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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